[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이 ‘성범죄 도시’로 낙인되고 있다. 하루 평균 4.5건의 성범죄가 발생해 인천은 여성들이 불안해 하는 도시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해 동안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총 1591건으로, 1일 평균 4.5건이다. 인천은 인구 당 성범죄 발생률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4위로 상위권에 속해 있다.

하루 평균 4.5건이 발생한 성범죄는 인구 10만명 당 49.08건이다. 10만명 당 피해자는 48.01명으로 나타난 셈이다.

성폭력 발생 장소는 다중이용시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주거지역, 노상, 교통시설 순서로 조사됐다.

성범죄는 주로 심야시간대 일어났다. 전체의 45.4%가 오후 8시~오전 4시 사이 발생했다. 지하철 내 성범죄 건수는 3년간 4.5배가 증가했다. 주택가에서 발생한 성범죄 역시 지난 2010년 272건에서 2013년 322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여성은 인천에서 사는 걸 두려워했다. 인천지역 여성이 느끼는 성범죄 피해의 두려움은 51.7%로 남성의 두 배에 달했다. 심야택시를 이용하는 여성의 77.2%가 “위험을 느낀다”고 조사됐다. 남성의 25.2%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에 비하면 3배가 넘는 수치다.

인천시는 성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 가구에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하고, 취약지역에 24시간 보안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했다.

시는 싱글여성 홈 방범서비스 지원을 비롯해 여성안심 무인 택배함 설치, 여성ㆍ아동 안전허브 마을사업, 여성안심 휴(休)택시, 등ㆍ하교 도우미 마미캅 등의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싱글여성 홈 방범서비스’는 전문 보안업체와 협력해 혼자 거주하는 여성가구에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해 위급상황시 긴급 출동하는 서비스로 다가구 주택, 원룸 등 취약지역이 우선 설치 대상이다.

‘여성안심 무인 택배함’은 택배를 가장한 여성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 1인가구 거주 밀집지역에 무인 택배함을 설치해 이용토록 하는 서비스로, 올 상반기에 시범실시 후 단계별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이밖에 ‘여성안심 휴(休)택시’를 이용한 안심귀가 서비스를 확대하고, ‘아동 등ㆍ하교 도우미 마미캅’을 운영해 아동의 안전한 등ㆍ하교 지원 및 우범지역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위기관리팀, 법률ㆍ의료 전문 자문단, 통합지원센터 개소 등을 통해 신고부터 보호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위기에 처한 여성과 아동을 위한 대응체체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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