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 약 1500만원 지원 받아

고용부, 양대노총 지원금 끊고 “취약 근로자 권익 보호”

새로고침, 회계투명성 강화 구축·취준생 토크 콘서트도 계획

새로고침협의회 유준환 의장. [사진=이상섭 기자]
새로고침협의회 유준환 의장. [사진=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의 양대노총 지원금이 사실상 폐지된 가운데 MZ(밀레니얼+Z세대) 노동조합으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서울시민·비조직 노동자(비조합원)를 위한 무료 노무상담 사업에 나선다. 이에 더해 이들은 이른바 ‘엠파스’라고 불리는 회계 투명성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청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새로고침 노동자협회의회는 서울시민·비조직 노동자(비조합원)를 위한 무료 노무상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무료 노무상담은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 전담 노무자문 법인인 중재노무사사무소가 맡는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 중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아 보호에 취약한 비조직 노동자(비조합원)이 이번 무료 노무상담 사업의 대상이다. 백재하 새로고침 노동자협회의회 공보국장은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조직률(가입률)은 2021년 기준 14.2%에 불과해 85.8%에 이르는 대부분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의 집단적 보호와 노무 관련 애로사항 발생시 대응 방안 등을 상담받기 어렵다”면서 “노동자단체로서 사회적 역할 이행을 위한 공익 실현을 위해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9월부터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이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 1500만원으로 이 가운데 96.8%에 해당하는 1459만2000원은 서울시로부터 지원받고, 나머지 3.2%(48만4000원)은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부담한다.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이 예산으로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회계 전문 프로그램 엠파스 도입·관리와 노동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 노동자와 취업준비생 등 예비 노동자 대상 노동조건, 조직문화 관련 토크 콘서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세 개 사업은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조합원 8485명과 중소·대학생·비조직 노동자 130명 등 약 9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편, 2024년도 예산으로 올해 본예산(34조9505억원)보다 약 4% 감소한 33조6039억원으로 편성한 고용부는 양대노총에 대한 국고 보조금 지원을 폐지한다. 정부는 그동안 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해 간부 및 조합원 교육, 연구, 상담, 국제 교류 등 노동단체가 수행하는 각종 사업을 지원했다. 하지만 정부는 회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에 대해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내년부터 양대노총 중심의 지원을 없애기로 했다. 대신 비정규직 등 조직되지 않은 취약 근로자 권익 보호 사업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번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무료 노무상담 사업은 그 첫 사례로 풀이된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