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日 제품 몰아내고 세계 1위 넘봐…‘2014 굿디자인 대통령상’ 수상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국내 안마의자 시장을 제패한 바디프랜드(대표 조경희)가 내년부터 세계 1위를 목표로 중국 등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올해 3/4분기까지 매출 1000억원을 돌파, 작년 같은 기간(573억원)에 비해 75% 늘어났다. 창업 7년만인 올해 1500억원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미 내수로만 세계 4~5위권이어서 내년에 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2016년께 세계 1위 제패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파나소닉, 후지의료기, 이나다훼미리, 산요 등 일본기업의 독무대였다. 전기밥솥 못지 않게 오랫동안 일본산의 위세에 눌려 고전했던 게 국내 안마의자 산업이다.
시장이 크지는 않았지만 탄탄했던 일본산의 아성을 무너뜨린 기업이 바디프랜드다. 그 비결은 디자인경영과 대여(렌털) 서비스 도입.
바디프랜드는 혁신적인 제품 디자인과 함께 사용자 경험에 대한 폭넓은 연구조사를 기반으로 ▷고객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경영 프로세스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등을 도입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제16회 굿디자인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바디프랜드의 디자인은 사례연구의 대상이 될 정도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굿디자인 대상(산업통상부장관상)을 수상한 안마의자 ‘팬텀(Phantom)’을 비롯해 최근의 ‘프레지던트(President)’ ‘팬텀 블랙에디션’ 등을 통해 둔탁하고 육중한 모습으로 각인돼 있는 안마의자의 고정관념을 깼다.
2009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대여(렌털) 서비스의 역할도 컸다. 저렴한 대여료로 안마의자 대중화의 촉매제가 됐다는 평가다.
바디프랜드 조경희 대표는 “급격한 고령화에 맞춰 안마의자가 흥하던 일본 시장을 보고 이 분야에 진출했다”면서 “고령층에 집중했던 일본과 달리 세련되고 차별화된 디자인, 젊은층에 다가갈 수 있는 IT를 접목하는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안마의자 업체들은 아직 안마의자를 실버산업으로만 보고 마케팅을 펼치는데 비해 이와 관점을 달리해 시장을 공략, 세계 1위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90여개에 달하는 기술특허 역시 바디프랜드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