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인도에서 돈을 모아 복권을 산 폐기물 수거 노동자들이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1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6월 남부 케랄라주에서 가정집 폐기물 수거 일을 하는 여성 노동자 11명이 돈을 모아 복권을 샀다 최근 1억루피(약 15억5700만원)에 당첨됐다.
이들은 가정집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모아 처리업체에 넘기는 일을 하는 노동자로, 각 가정으로부터 하루에 250루피(약 4000원)를 받는다. 때때로 폐기물 업체가 번 수익의 일부를 지급받기도 하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때문에 이들은 자녀들의 교육비나 생활비를 빚을 내 충당해야 하는 형편이다.
혼자서는 복권을 살 돈조차 부족하기 때문에 몇몇이 돈을 모아 복권을 사는 경우가 흔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구매한 복권 가격은 하루 벌이인 250루피다.
BBC에 따르면 인도에선 복권이 대부분 주에서 불법이지만 케랄라는 주정부 차원에서 복권을 발행해 인기가 높다.
이들 11명 가운데 9명은 25루피씩을 냈고 나머지 둘은 12.5루피를 보태 복권 한 장을 샀다.
이들은 당첨금이 얼마든 꼭 균등하게 나눠갖자고 약속했다면서 “그렇게 큰 돈을 쥐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세금을 제하고 실제로 받게 되는 돈은 6300만루피(약 9억8000만원)다. 12.5루피씩을 낸 두 명은 630만루피를 나눠 갖기로 했다.
지난 2018년 홍수 때 집을 잃은 한 여성은 이제 집을 짓고 빚을 갚을 수 있다며 복권 당첨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딸 수술비와 학자금, 집 건설 비용 등을 걱정하던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복권 당첨 이튿날 여느때처럼 일을 하기 위해 회사로 출근했다. 한 여성은 “우리는 우리에게 부를 가져다준 이 모임과 직업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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