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실세차관’ 인사를 두고 “이런 국정 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 같다”고 하자 “그러면 건국이래 청와대 경제수석이 뇌물로 구속된 적이 있었나”라고 받아쳤다.

김 전 위원장이 1992년 노태우 정부 경제수석으로 일하며 동화은행 은행장으로부터 2억1000만원가량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걸 건드린 것이다.

홍 시장은 “또 옛날 노래처럼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페르시아) 왕자가 설친다”며 “아직도 제정러시아 시대 점성술사 라스푸틴 같은 사람이 설치는 세상이 계속 되는거 보니 나라가 어지럽게 돌아 가는가 보다”라고 썼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6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NEAR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한국의 근현대사와 미래 성취, 반성, 회한 그리고 길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6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NEAR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한국의 근현대사와 미래 성취, 반성, 회한 그리고 길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 왕자’ 비유는 김 전 위원장이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될 당시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말한 점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라스푸틴은 떠돌이 수도자였다가 러시아 제국 니콜라이 2세 차르에게 발탁된 뒤 국정을 농단해 제국의 몰락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시장은 이전에도 김 전 위원장을 비판할 때 ‘별을 보고 점이나 치는 점성술사’라고 언급해왔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5명을 각 부처 차관으로 임명한 윤석열 정부의 1차 개각에 대해 “이런 국정 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차관들 임명 과정을 보면 이런 식의 인사를 해도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용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라며 “근본적으로 정부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