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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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이가 친구 집에서 먹은 밥 값도 나눠 내야할까 아니면 퉁쳐도 될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직장맘’이 아들 친구 엄마와 아들이 먹은 밥 값 문제로 갈등을 빚은 사연이 올라왔다.

9살 초등학생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인 A씨는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을 털어놨다.

직장에 다니는 A씨는 늦게 퇴근 하는 경우 아이를 친구 집에 맡겼다. 퇴근하면 방과 후 학원으로 아이를 데리러 가곤 했는데, 퇴근이 늦어지는 날에는 아들은 “학교와 학원을 같이 다니는 친구와 같이 있어도 되느냐”고 허락을 구한 후 항상 친구 집으로 향했다. 덕분에 A씨는 부담을 덜었고, 아이는 그렇게 한 달 정도를 친구 집에서 생활했다.

이후 A씨는 고마운 마음에 주말을 맞아 아이와 함께 중국집을 운영 중인 아들 친구네로 갔다. A씨는 아들 친구 엄마에게 줄 선물이랑 상품권을 준비했는데, 아들 친구 엄마는 “한 달 동안 아이가 먹은 음식값”이라며 영수증을 내밀었다.

해당 영수증에는 짜장면 7000원, 간짜장 8000원, 탕수육 소자 1만8000원 그리고 쟁반짜장 등 거의 5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 청구되어 있었다.

황당했던 A씨는 아들 친구 엄마에게 “죄송하지만 이걸 전부 우리 애가 다 먹었나? 우리 애가 먹을 수는 있다. 하지만 짜장면 하나 시켜주면 반도 못 먹는 아이다. 근데 무슨 간짜장이니 쟁반짜장이니 깐쇼새우니…그걸 우리 애가 혼자 무슨 수로 먹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제가 데리고 오면 집에서 간식도 꼭 챙겨 먹었다. 우리 애가 무슨 푸드파이터도 아니고 말이 안 되지 않냐?”라고 따졌다.

그러자 아들 친구네는 “당신네 애가 먹은 음식값을 달라는 건데 뭐가 문제냐. 이번 주까지 안 내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으름장까지 놨다.

A씨는 “돈을 안 내겠다는 게 아니다. 아이가 먹을 건데 1인분을 다 주진 않으신 거 아니냐. 중식 요리를 아이 혼자 어떻게 다 먹느냐. 남은 건 버리셨냐?”고 물었지만 친구 어머니는 “무조건 정량 줬고, 아이가 다 먹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A씨는 “헛웃음이 나오고 욕도 나오려고 해서 일단 알겠다고 한 뒤 집으로 왔다. 어느 정도 선이면 저도 낼 의향이 있다”며 “우리 애한테 물으니 먹은 건 맞는데 절대 정량은 아닌 것 같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은 싹 사라지고 아이 이용해서 돈놀이하는 게 느껴져 화가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거 돈 내야 하냐. 내야 한다면 얼마나 내야 하냐?”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