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광 에버랜드 라이프가드 파트장

캐리비안 베이 그물망감시 안전총괄

삼성서비스센터 김의성·김용남 팀장

쓰러진 고객 신속 응급처치로 구조

유제광 삼성물산 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 라이프가드 파트장[삼성물산 제공]
유제광 삼성물산 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 라이프가드 파트장[삼성물산 제공]

에버랜드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베테랑’ 정신으로 인명 구조에 앞장서고 있다. 고객과의 최접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제광 삼성물산 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 라이프가드 파트장은 국내 최대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의 안전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캐리비안 베이가 본격 개장한 가운데, 유 파트장은 라이프가드(안전 요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으로 ‘자기가 맡은 현장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이용객들이 안전 요원들에게 시설 이용과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을 문의할 때, 요원들은 종종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답변을 하기도 한다. 일부 이용객들은 이렇게 눈을 쳐다보지 않고 답하는 안전 요원들이 무례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유 파트장은 “안전 요원들이 각자 구역을 그물망처럼 면밀히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혹시 눈을 안 마주쳐도 오해하지 않았음 좋겠다”고 말했다.

2001년부터 약 23년간 근무하며 하루 250명(전체 350명)의 안전요원들을 총괄하고 있는 유 파트장은 ‘캐리비안 베이’ 안전 관리를 책임지는 그야말로 ‘베테랑 라이프가드’이다. 유 파트장은 새롭게 오는 캐스트(아르바이트 라이프가드)들을 가르칠 때마다 자신의 경험을 교본으로 삼는다.

실제 2004년께 유 파트장은 물 속에서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던 6세 여자 아이를 마주보고 위험에 빠진 것을 직감, 바로 물 속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해냈다. 이 아이는 물에 뜨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은 채 푹 잠긴, 이른바 ‘중성 부력’ 상태에 빠져 있었다. 언뜻 봐서는 물 속에서 노는 것처럼 보였던 아이를 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현장에서 눈을 떼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 파트장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성수기 여름철의 캐리비안 베이 안전 관리 수준을 예년보다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광명 삼성서비스센터 김용남(왼쪽)·김의성 팀장[삼성전자서비스 제공]
경기도 광명 삼성서비스센터 김용남(왼쪽)·김의성 팀장[삼성전자서비스 제공]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엔지니어들도 최근 발빠른 응급조치로 방문 고객을 구했다. 삼성전자 경기도 광명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던 김의성·김용남 팀장은 지난 5월 6일 8시 45분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대기하고 있던 고객이 쓰러졌다는 긴급한 연락을 받았다.

김의성 팀장은 당시 급박한 상황을 떠올리며 “달려가보니 고객 입에서 하얀 거품과 토사물이 흐르면서 온 몸이 뒤틀리며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며 “즉각 회사에서 배운 응급조치 요령을 기억해내 토사물을 제거하고 고객의 기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두 팀장은 고객의 고개를 뒤로 젖힌 상태로 유지하며 호흡 곤란을 방지했고 고객에게 계속 말을 건네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119가 도착하기 전에 고객은 눈은 마주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다. 그들은 잠시 뒤에 도착한 고객의 보호자와 함께 병원으로 이동해 끝까지 고객의 회복을 체크했다.

김의성 팀장은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안전 교육이 이번 일에 큰 도움이 됐다”며 “업무 특성 때문에 심장 제세동기 사용법이나 심폐소생법(CPR) 등에도 늘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덕분에 위급 상황에서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매 분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조치 방법 등 ‘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스원 응급구조사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심폐소생술, AED제세동기 사용법 등을 알려주는 교육도 실시했다.

김지헌·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