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쇼크로 문 연 4분기 실적시즌…투자전략은
강원랜드·한전 등 목표가 상향
삼성전자가 7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조3000억원이라는 어닝쇼크로 실적 시즌의 문을 열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 둔화에 따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시장의 방향성에 또다시 눈길이 쏠린다. 특히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시가총액 1위 종목에서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당장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이익은 물론 올해 연간 성장성에 대해서도 물음표가 커지게 됐다.
▶‘어닝쇼크’ 삼성전자에 삼성SDIㆍ삼성전기 이익도↓=동양증권은 최근 주요 200개 종목의 4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1개월 새 7.1% 급락했다고 7일 밝혔다. 하락은 삼성전자의 1개월 순이익 전망치가 8.1%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다. 4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보다 쇼크를 받아들 가능성이 더 높아진 셈이다.
특히 어닝쇼크를 낸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가져올 시장의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실제 삼성SDI는 지난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의 재고 조정 및 단가 인하 압박 등으로 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삼성SDI의 목표가를 10%가량 내려 각각 20만원과 19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기 역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 따라 카메라와 기판 출하 감소로 4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목표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고, 삼성증권도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하향했다.
▶삼성전자 관계없이 홀로 성장 노리는 종목 주목해야=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이 올해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자동차 등 주요 경기민감주들의 성장이 없더라도 타 업종들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등 주요 경기민감주들이 올해 전년 대비 성장이 전혀 없는 것으로 가정하면, MSCI코리아의 추정 순이익은 약 8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에 그친다”면서 “이는 경기방어업종의 경우 지난해 대비 25%의 순이익 성장이 이뤄진다고 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과 종목으로의 관심도 유효하다.
동양증권에 따른 최근 1주일 새 작년 4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곳은 소매ㆍ유통, 화학, 미디어ㆍ엔터, 제약ㆍ바이오, 은행이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관심이 1분기 실적으로 빠르게 옮겨갈 전망”이라며 “이를 모두 감안해 이익성장 신뢰도가 높은 종목은 한국전력, 강원랜드, 한국가스공사, LG디스플레이 등”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들 종목은 기업 이익에 대한 우려가 커진 최근 각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이 이뤄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6일 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고, 한국전력 역시 지난 3일 목표가가 4만원에서 5만원으로 뛰어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2일 한화투자증권이 목표가를 8만6000원대에서 9만원으로 상향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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