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 트럼프 독주체제 여전

일찍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대항마로 주목받아온 론 디샌티스(사진) 플로리다 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트럼프 대(對) 반트럼프’ 구도의 공화당 경선 레이스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디샌티스 주지사는 1분짜리 영상을 통해 “우리는 이끌어 나갈 용기와 승리할 힘이 필요하다”면서 “나는 론 디샌티스다. 나는 위대한 미국의 복귀(Our Great American Comeback)를 이끌기 위해 대선에 출마한다”며 출마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과거 패배의 아이콘’으로 규정하며, 미래 승리를 위한 선택이 자신임을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우린 최근 몇 년간 공화당을 감염시킨 패배의 문화를 끝내야 한다”며 “과거의 진부한 교리는 활기찬 미래에 적합하지 않다. 우린 뒤가 아닌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디샌티스 주지사의 출마 선언은 트위터의 음성 대화 플랫폼인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일론 머스크 트위터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출마 대담은 기술적인 문제로 초반부터 끊김 현상을 반복하다 약 25분간 송출이 중단되기도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을 유일한 대항마다. 이에 그의 경선 합류가 향후 판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상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가 굳건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사법 리스크’가 지지율 결집 효과로 이어지면서다.

이날 발표된 공화당 성향 유권자를 대상의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3%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26%에 그친 디샌티스 주지사의 약 두 배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젊은층에서의 트럼프 지지율 상승은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의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트럼프 독주 체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CNN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84%)과 드샌티스 주지사(85%) 중 어느 쪽으로의 지지에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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