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환담회 등 포럼 이모저모
주요 인사 국경·언어 넘어 교류
美 사진병이 보낸 사진전 인기
“앨 고어 전 부통령께서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고, 또 한국을 너무나 좋아해 특별히 초청하게 됐다. 이렇게 흔쾌히 와주셔서 감사하다.” (정원주 헤럴드 회장)
“2년 만에 한국을 찾았는데 주위에서 너무 많은 환대를 받았다. 동맹국 인사들과 함께 있으니 든든하게 보호를 받는 느낌이 든다.”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
지난 24일 헤럴드 창사 70주년 기념 포럼 본행사에 앞서 서울 중구 신라호텔 마로니에홀에서 주요 참석자들의 사전 환담회가 열렸다.
한·미·일 3국 주요 정계와 재계·금융권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뜨거운 교류가 이뤄졌다.
이날 가장 많이 오르내린 화제는 단연 ‘2030 부산엑스포’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부산엑스포를 통해 어떻게 하면 전세계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안을 설명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은 “한국과 부산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윌러드 벌러슨 미8군 사령관은 “지금 서울 근교에 혁신 건축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데 인구가 감소하면 이 건물들이 어떻게 활용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이민 정책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에 나왔던 대책의 재탕이 아니라 정말 혁신적인 출산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헤럴드 70주년을 축하하는 인사도 이어졌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한미 동맹 강화에 있어서 헤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여야의 정쟁 상황을 잠시 잊고 환담을 나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지사는 양국의 ‘메가 시티’를 이끌었던 노하우 등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제임스 킴 암참 회장은 폭넓은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인사들의 가교 역할을 맡았다. 마스조에 전 지사의 ‘특별 선물’도 화제에 올랐다. 이날 그는 110년이 된 일본의 전통 회화를 헤럴드에 선물했다. 정 회장은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보냈다.
한편 이날 행사장 앞에는 한미 동맹 70주년과 헤럴드의 역사가 담긴 특별한 사진전이 열려 행사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사진전의 주요 주제 중 하나는 미군 사진병 출신 고 도미닉 스피나 씨가 남긴 6·25 전쟁 당시 미군 제40보병사단의 기록이다. 지난 2019년 스피나 씨가 세상을 떠난 이후 그의 아들이 직접 아버지가 남긴 121점의 사진을 헤럴드에 보내오면서 한국에서 첫 공개가 이뤄졌다.
사진을 관람한 앨 고어 재단 소속의 스티븐 밀스 씨는 “미국을 포함한 영어권 국가에서 헤럴드는 (독자들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오늘 헤럴드의 중요한 기념일에 축하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진전 옆 자리에는 1953년 8월 15일 발행된 코리아헤럴드 창간호가 진열돼 관심을 모았다. 이남식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헤럴드(Herald)’라는 단어가 ‘중요한 일을 알린다’라는 뜻을 가진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좋은 뉴스를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대근·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