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뉴질랜드에서 천문대에 도둑이 들어 돔 구리 덮개를 뜯어 훔쳐간 일이 발생했다.
23일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도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스타돔 천문대에서 지난 21일 밤∼22일 새벽 도둑이 들어 돔을 덮은 동판 덮개를 훔쳐 달아났다. 이번 도난 사건으로 인한 피해액은 10만뉴질랜드달러(약 8200만원)로 추산된다.
천체 투영관도 있는 스타돔 천문대는 1967년 세워진 공립 천문대로 돔 안에는 그동안 100여만명이 천체 관측에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진 차이스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스타돔 천문대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도둑들이 지난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에 장비를 가지고 들어와 천문대 돔 동판 덮개를 절반 이상 자르고 뜯어갔으며, 천문대 직원들이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빅토리아 트래버스 스타돔 천문대 관장은 천문대 돔은 현재 수리 중으로 펜스와 임시 플라스틱 지붕이 씌워져 있었다며 도둑들은 대형 차량을 이용해 펜스를 뚫고 들어와 공사용 비계 위로 올라가 동판을 잘라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래버스 관장은 도둑들이 떼어간 구리 조각의 가치는 기껏해야 1000뉴질랜드달러(약 82만원) 정도로, 훼손의 목적이 더 컸던 것으로 추측했다.
트래버스 관장은 정확한 피해액은 아직 알 수 없지만 10만∼20만 뉴질랜드달러(약 8200만∼1억65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며 돔의 동판 덮개를 다시 씌울 때까지는 망원경 운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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