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자 3명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18일 오전 전세사기 피해자가 거주하던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전세사기 경고문구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전세사기 피해자 3명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18일 오전 전세사기 피해자가 거주하던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전세사기 경고문구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에서 오피스텔 250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이 파산해 피해자 수십명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수도권 일대 주택 2700여 개를 보유한 인천 '미주홀구 건축왕' 남모 씨(61)의 전세사기로 청년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최근 오피스텔 250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이 파산해 피해자 수십명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피해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린 호소문에 따르면, 임대인은 동탄·병점·수원 등에 오피스텔 250여 채를 소유한 A씨 부부로, 최근 세금 체납 문제로 임차인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며 소유권을 이전받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최근 집값 하락으로 다수 오피스텔의 거래가가 전세금 이하로 떨어진 데다가 체납세까지 있는 상황에서 소유권을 이전받을 경우 가구당 2000만∼5000만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씨 부부는 주로 B 공인중개사를 위탁관리 대리인으로 두고 임차계약을 진행해왔는데, 영업정지 상태에서도 계약을 대행하다가 이후 폐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전세사기 피해를 알리는 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전세사기 피해를 알리는 글.

이와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호소 글은 동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러 건 제기되고 있어, 피해신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관련 신고를 접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해자들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 중"이라며 "수사 중인 내용이라 상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