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은 강물 위 물결…정치가 할 일 성실하게 할 것”

美,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동맹관계 핵심은 상호존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1년 앞둔 10일 “낮은 자세로 국민을 존중하고 정치가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은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잘했는지 못했는지 평가하고 다시 권력을 맡길지 결정하는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지율은 강물 위 물결 같은 것이다”며 ”진정한 국민 뜻은 흐름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미국 정보기관이 우리 대통령실 내부 논의 등을 도청한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모든 내용이 명확히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심각한 문제”라면서 “대한민국은 주권 국가이고, 한미는 동맹관계다. 동맹 핵심은 상호존중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국의 대통령실이 도청에 뚫린다는 것도 황당무계하지만 동맹국가 집무실을 도청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객관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해 가면서 엄정하게 대응하겠단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를 잡은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즉각 미국 정부에 해당 보도 진위와 기밀문건에 대한 명백한 정보를 요구하고 파악해 국민께 한 점 숨김없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70년 동맹국 사이에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서 양국 신뢰를 정면으로 깨뜨리는 주권 침해이자 외교 반칙”이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단호한 대응은커녕 ’한미 신뢰는 굳건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미국과 협의하겠다’, ‘타국 사례를 검토해 대응하겠다’며 남의 다리를 긁는 듯한 한가한 소리만 내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 운영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의 즉각적인 소집을 요구한다”며 “국민의힘은 이런 심각한 상황에도 대통령 심기 경호만 계속하겠느냐. 대통령실 업무보고를 포함해 해당 상임위 개최에 조건 없이 협조하라” 촉구했다.

그는 미국 정부를 향해서도 “혈맹국으로서 도리를 지켜, 도청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 국민과 정부에 정중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확실히 약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