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접경지역인 북동부 수미주(州)에서 국경경비대 장교들과 함께 참호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처가 이날 공개했다. [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접경지역인 북동부 수미주(州)에서 국경경비대 장교들과 함께 참호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처가 이날 공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최전방 도시 중 한 곳인 아우디우카에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러시아군의 공세가 매서워져 우크라이나 측이 인원 철수에 나섰다는 증언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아우디우카 군·민 행정위원회 비탈리 바라바시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행정위원회)근무자들을 대피시키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바라바시 위원장은 주민들을 향해서도 "아우디우카에서 떠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며 "러시아 로켓과 발사체는 당신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 상관없다. 누구도, 아무것도 가리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정하기는 부끄럽지만, (아우디우카의 모습은)점점 더 종말 이후의 모습을 담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아보인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고도 했다.

실제로 아우디우카는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으로 폐허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OA는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전 아우디우카 주민은 약 3만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2000여명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수도 키이우의 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수도 키이우의 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한편 서방 무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 또한 공세를 강화해 전쟁 중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밝히는 등 긴장감은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반격을 앞두고 공세의 한계가 다가오는 중 전선에서 조금이라도 더 성과를 내기 위해 공세를 강화 중이라고 분석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