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용산시대'가 열린 지 약 10개월이 지나면서, 대통령 집무실 인근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주민들이 수시로 열리는 집회 소음과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살짜리가 반복해서 들리는 '이재명 구속'을 따라 외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삼각지역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집회 소음이 너무 심각하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집회 소음에 창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환기도 쉽지 않아 갑갑함을 호소하고 있다.
삼각지역 인근 한 아파트 주민은 "밖에서 반복적으로 들리는 소리에 10살 아이가 '이재명 구속'을 따라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신자유연대는 매주 토요일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연다. 이달 11일에는 삼각지역 인근에서 이 집회를 포함해 4건의 집회·행진이 신고됐다. 신고 인원만 총 1만1080명에 달한다.
또 집회가 열릴 때마다 한강대로 등이 통제돼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것도 애로사항이다.
삼각지역을 지나는 마을버스 안에는 '대통령실 이전, 삼각지 부근 시위로 인해 배차시간이 지연되는 점을 양해해달라'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하철 삼각지역 이용객 수는 크게 늘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 2월 삼각지역에서는 총 72만6675명이 타고 내렸다. 대통령실이 옮겨오기 전인 지난해 같은 달(46만8496명)과 비교해 55.1% 증가한 수치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13일 앞으로 집회 소음이 지나치면 스피커나 앰프를 일시 압수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요 도로에서 집회할 경우에는 양방향 차로 사용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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