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여론조사에서 尹·與 동반 하락세 뚜렷
전대 컨벤션 효과 사라지고 일부 지지층 이탈
강제동원 배상안·주 69시간 근로제 개편 영향
“여야 역전은 아직…尹 지지도에 중도층도 존재”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종료와 일본 강제동원 피해배상안, 주 69시간 근로제 개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초기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갤럽이 14~16일 실시해 17일 발표한 3월3주차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33%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하며 6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가 60%대에 접어든 건 12월 초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4%포인트 하락한 34%다. 더불어민주당(33%)과 격차는 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지지도 동반 하락세는 이번 주 발표된 리얼미터와 전국지표조사(NBS)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리얼미터 3월2주 조사(6~10일 실시)에서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일주일 전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38.9% 기록하며 4주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격주로 실시되는 NBS 조사(13~15일) 국정지지도는 2%포인트 하락한 3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상승세를 전부 반납하는 양상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월3주 45%까지 올랐으나 41.5%로 하락했다. NBS에서는 5%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올해 설 이후 국민의힘 당권 경쟁 가열과 함께 나타났던 양대 정당 간 괴리가 사라졌다”고 봤다.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우선 전당대회 종료가 꼽힌다. 컨벤션 효과가 사라지면서 지지층의 여론조사 참여 열기가 식은 데다, 안철수·이준석 등 탈락한 후보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탈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전대 종료에 따라 예상됐던 하락”이라고 말했다. 윤 실장은 “지도부 임기 초반에는 정당지지도가 오른다”며 “현 지도부가 (지지층 이탈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부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3자 변제’를 담은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한 반감도 크게 작용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3일 41.7%였던 국정지지도는 배상안 발표 이후인 7~8일 내리 하락하며 37.7%까지 떨어졌다. NBS 조사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2명(60%)은 정부안에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찬성은 33%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전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찬성이) 대통령 지지율만큼 나온다”며 “그러니까 임기 내에 이런 시도를 할 생각이었다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시점쯤에 하자는 판단을 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보완을 지시한 주 69시간 근로제 개편 논의가 강제동원 배상안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배상안은 역사에 대한 당위적 접근 문제인 반면 근로제 개편은 이익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보완 지시는 14일 나왔다. 다만 신 교수는 “(민주당 우위인 리얼미터를 제외한)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국민의힘이 우위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하락 국면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이념지형상 보수층이 20% 중반대인 점을 감안할 때, 대통령 국정지지도에 중도층 지지가 포함된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으로 실시돼 9.0%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ho090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