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나는 친문이면서도 친명이고 개딸이면서도 수박”이라고 했다.

14일 고 최고위원은 YTN에 출연해 “저는 수박이라는 단어도 마뜩하지 않고 개딸이라는 단어도 불편하다”며 “이것이 자꾸 서로를 나누는 단어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딸’은 개혁의 딸 줄임말로 이재명 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의미한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민주당 소속이지만 속은 보수정당인 사람들을 뜻한다.

고 최고위원은 “외부에서는 어떻게든 갈라치기하려고 노력할 테지만 저희 당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 강하게 뭉쳐질 필요가 있다”며 “오히려 저희 당보다도 (국민의힘이) 훨씬 분열의 여지가 더 크다고 저는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각 당이 누가 더 흐트러지지 않는 대오를 유지할 수 있느냐의 경쟁을 앞으로 좀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경기도 성남시 워크앤올 그레이츠판교점에서 열린 '주69시간 장시간 노동, 크런치모드 확대 방지를 위한 IT노동자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경기도 성남시 워크앤올 그레이츠판교점에서 열린 '주69시간 장시간 노동, 크런치모드 확대 방지를 위한 IT노동자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앞서 고 최고위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거취를 두고 “총선 앞둔 늦여름, 초가을 정도 되면 결정 날 수도 있다”고 말해 이 대표 지지자들에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고 최고위원은 “정확하게 얘기를 드리면 ‘이 대표의 사퇴는 그때 결정돼야 한다’라고 말한 바가 없다”며 “지금 현재 이 대표의 사퇴에 대해서 당 내외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해서 ‘지금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금은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싸워나가야 한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가을 정도 되면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가 오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올 것이다’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여당이고 집권 초기다. 보통은 집권 초기에 여당의 지지율은 당연히 야당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의 지지율밖에 나오지 않는 국민의힘이라면 오히려 전면 쇄신에 대해 얘기를 해야 되는 건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