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시대의 교육 고민…AI 디지털 교과서로 학생 개별형 맞춤 교육”
“유보 통합은 단순 통합 아냐…교육·돌봄 질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취지”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최근 10년 간 획일적 평등주의가 교육의 본질을 많이 가렸다”며 윤석열 정부 ‘교육개혁’의 방향으로 ‘맞춤교육’을 제시했다. 이 부총리는 AI를 공교육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2025년에 AI 디지털 교과서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해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국민공감’은 앞서 노동개혁과 연금개혁을 주제로 한 강연을 연 바 있다. 현직 주무 장관이 강연 발제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총리는 “단 한명도 놓치지 않는 개별 맞춤교육을 할 때가 됐다”며 “챗GPT 시대에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최근 관심이 많은데, 윤석열 정부에서 몇주 전 ‘AI 디지털 교과서’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배포되면 학생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디지털 디바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들이 클릭할 때마다 AI가 그 정보를 분석하게 된다”며 “교사가 앞에서 같은 수학강의를 해도 디바이스에서 학생이 보는 데이터가 다 다르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과거엔 모두가 같은 교과서를 사용했다면, 2025년에는 AI가 학생 개개인의 성취도, 역량 등을 분석해 맞춤형 문제를 제시하는 등 맞춤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취지다.
이 부총리는 “2025년에 수학, 영어, 코딩교육 3가지 과목에 대한 AI 디지털 교과서가 배포될 것”이라며 “학교폭력 문제를 보면 정신건강 문제가 크다”며 “지식 전달은 AI가 보조교사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교사들은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부분을 돌보면 된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더라도 출발선의 평등을 보장하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 교육개혁의 큰 목표”라며 “이것은 유보통합의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나라 교육은 지나치게 대입에 맞춰져 있지만, 우수한 대학에 가는 아이들은 대부분 가정형편이 좋은 아이들”이라며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려면 조기교육이 중요하고, 그 지원은 아이들 연령이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이 부총리는 “유보통합의 핵심은 단순통합이 아니라, (교육과 보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관리가 복지부, 교육부로 나뉘어져 있어 행정적으로 불편함이 많으니 통합한다는 것은 유보통합의 형식적 이유”라며 “교육과 보육이 영유아기에 정말 중요하고 이 부분을 국가가 확실하게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그러려면 지금과 같은 분리 체제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학교에서 돌봄을 하게 되면 엄마들 입장에서도 제일 안심이 될 것”이라며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면 출산율도 굉장히 효과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놀봄학교’에 대한 의원들의 관심을 촉구하며 “늘봄학교는 돌봐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며 “초등학교 4~5학년의 경우 학교에만 가둬둘 수 없다. 수영도 시키고, 학교 오케스트라도 시키고 정서적 부분을 많이 케어해야 하는데 필요한 경우에는 AI 튜터가 영어, 수학도 보완해주고 이런 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늘봄학교는 교육과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의 차원에서 교육부가 시행하는 정책으로, 방과 후 활동의 질을 높여 교육과 돌봄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부총리는 의원들에게 ‘4대 개혁입법(러닝메이트법, 교육자유특구법, 고등교육법, 사립학교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러닝메이트법에 대해 “러닝메이트 제도는 시장, 도지사 후보가 출마할 때 교육감 후보를 지명하는 것”이라며 “이들 간 파트너십이 형성되면 교육감 선거를 깜깜이로 치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 내에서 통과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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