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땅콩 리턴’ 사태에 대해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2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란다”며 “본인의 잘못이며 본인을 나무라 달라”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자회견 내내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간 조 회장은 한진가 재벌 3세(오너)에 대한 도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에 대해 “제가 교육을 잘못 시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직 사퇴 등 본인 거취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위원장 자리가 공적인 자리라 경솔하게 결정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올림픽에 좋은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지난 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 참석 후 귀국하자마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업무수행 중이었지만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