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일정 변경, 빈소 조문…언론 비공개
최고위 발언 말미, 10분간 전씨 사망 언급
“억울한 죽음 정치도구 활용하지 말길”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전날 숨진채 발견된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인 전모 씨의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전씨의 죽음과 관련해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후 일정이던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재활용 거점센터 방문’을 취소하고 성남시립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씨의 빈소를 조문하기로 결정했다. 장례식장 내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언론 취재가 금지됐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의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발언 초반 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다 말미에 작심한 듯 전 씨 사망과 관련한 언급을 약 10분간 쏟아냈다. 보통 최고위원회 참석자 가운데 이 대표가 처음으로 모두 발언을 하지만 이날은 다른 참석자 발언이 끝나고 이 대표가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 대표는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전씨의 죽음에 검찰의 ‘강압 수사’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변을 먼지 털듯이 털고 주변의,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내는가. 그야말로 광기”라며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은 사냥이다. 목표물을 정하고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 사냥은 멈추지 않는다'고 모 검사가 이렇게 표현했다"며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되면, 사냥의 대상이 되면 피할 수 없는 모양이다. 죽거나 조작에 의해서 감옥을 가거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씨는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그는 퇴직 전후로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ic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