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음악경연대회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본선에 한국인 성악가가 무려 18명이나 진출했다. 이번 콩쿠르 중 단일 국가로서는 최다다.
9일 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5월 개막하는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내 성악 부문 본선 진출자 64명이 가려졌다.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총 412명이 참가, 대회가 개최된 이후 가장 많은 성악가들이 참여해 어느 때보다 본선을 향한 경쟁이 뜨거웠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다니엘 권(바리톤) ▷하현주(소프라노) ▷황준호(테너) ▷정대균(바리톤) ▷정인호(베이스) ▷김현음(소프라노) ▷김성호(테너) ▷김태한(바리톤) ▷빅토리아 승리 김(소프라노) ▷연재 클로에 김(메조 소프라노) ▷이준오(베이스) ▷이강윤(테너) ▷이경은(소프라노) ▷이선우(소프라노) ▷노현우(바리톤) ▷신재은(소프라노) ▷손지훈(테너) ▷윤한성(베이스) 등 18명이 올랐다. 미국과 프랑스(각 7명), 독일(6명) 등보다 2~3배 가량 많은 수다.
퀸 콩쿠르는 해마다 5월 약 한 달간 개최되지만, 성악 부문은 2주 간 열린다. 유럽 내 손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라 모네(La Monnaie)’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현재 작곡가로 활동하는 베르나르 포크훌(Bernard Foccroulle)이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심사위원단은 7명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한국의 대표적인 성악가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포함돼 있다.
퀸 콩쿠르의 본선은 개막과 함께 5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준결승은 같은 달 24~25일 이틀간 열린다. 콩쿠르를 주관하는 벨기에 왕가에서 마틸드 왕비가 참석하는 결선은 6월 1~3일까지 보자르 아트센터(Bozar Art center)에서 열리며, 12명의 결선 진출자들은 라 모네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우승자는 3일 밤 마지막 후보의 공연 이후 자정이 지난 무렵 가려진다.
벨기에 왕가가 주관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개최되고 있다. 첼로 부문 대회로 진행된 지난해 콩쿠르에서는 본선 진출자 66명 중 10명이 한국인 연주자였고, 첼리스트 최하영이 우승했다. 성악 부문에선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2014년 소프라노 황수미 등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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