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유일 ‘공채 제도’ 유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경기 수원시 영통국 삼성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본사 모습 [삼성전자 제공]
경기 수원시 영통국 삼성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본사 모습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이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절차를 시작한다.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미래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8일 각 관계사별 채용 공고를 내고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9곳에 대해 1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공채는 ▷직무적합성평가(3월) ▷삼성직무적성검사(4월) ▷면접 전형(5월) ▷채용 건강검진(6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온라인으로 치러지며, 소프트웨어(S/W) 개발 직군 지원자들은 직무적성검사 대신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하는 ‘S/W 역량 테스트’를 거쳐 선발한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대규모 공채에 나서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지키려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회장에 뜻에 따라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래 인재 육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이다. 삼성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했다. 지난해 5월에는 2022~2026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에 비해 20% 이상 신규 채용 규모를 증가시킨 것이다. 통상적인 채용 규모가 연간 약 1만명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청년 일자리 숫자를 대폭 늘린 것이다.

한편 삼성은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를 실시했으며, 1993년에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하기도 했다. 1995년에는 입사 지원 자격에서 학력을 제외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차별을 완전히 철폐했다. 1995년 인사개혁을 통해 남녀 공채를 통합해 인력을 선발하고 해외 지역전문가와 주재원 파견 기회를 여성 임직원들에게 똑같이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양성평등 제도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