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8전당대회 결과 발표…역대 최고 투표율 기록
과반 이상 득표자 없으면 1·2위 간 결선투표 진출
“당 안정시킬 인물” “논란 반성할 수치” 엇갈려
차기 당대표, 내년 총선 지휘·당 통합이 최대 과제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여당 대표가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차기 당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여소야대’ 국면을 타개하는 과제를 맡게 되는 만큼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러나 다자구도로 진행된 당권 레이스에서 후보들은 누구도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어, 결선투표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3·8전당대회에서 당대표 1명, 일반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 총 6명의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가 선출된다. 당대표의 경우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당원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54.59%다.
최대 관심사는 이번 전대에 처음 도입된 결선투표 실시 여부인데, 당권주자들은 누구도 결과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윤리위 징계 사태와 지난해 대선, 지방선거를 거치며 약 84만명까지 늘었는데, 이들의 성향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례없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투표 마지막날인 전날까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막판 투표에 나선 당원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 김기현 후보는 1차 투표 당선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노렸고, 개혁 보수 성향으로 2위를 놓고 경쟁한 안철수·천하람 후보는 자신의 결선투표 진출을 자신하며 다음 전략을 짜고 있다.
당 내에서는 앞서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에 기반해 ‘어대현(어차피 당대표는 김기현)’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결선투표 가능성을 놓고선 전망이 엇갈린다. 당의 안정을 바라는 책임당원 대다수가 친윤계 지지를 받는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과, 선거 개입 의혹에 반감을 가진 적지 않은 당원들이 개혁 성향의 안철수·천하람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란 관측이 혼재돼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과거 탄핵 사태를 겪었던 당원들로선 후보 개인에 대한 호불호보다 당의 안정이 절대적인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결국 혼란스러운 당 상황을 정리할 기반이 있는 인물을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실의 개입 논란을 반성할 여지를 남긴 수치가 나올 것”이라며 “압도적인 과반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차기 당대표가 다수의 지지를 받는 안정적인 리더십의 소유자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공천 과정 등에서 나오는 잡음을 최소화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 추진 과정에서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번번이 밀린 여권에서 총선 승리는 최우선 과제다. 국민의힘은 정부 출범 직후 이준석 사태를 겪으며 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되는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차기 당대표는 전대 이후 당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 이번 선거의 주요 국면마다 대통령실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개입한 ‘윤심 선거’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거나 과거 정치 이력을 헐뜯는 네거티브가 과열됐기 때문이다. 안철수·황교안 후보의 경우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전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대가 끝나더라도 당차원에서 이 사건 진실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 “김 후보는 즉각 사퇴해서 통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후보 측은 의혹과 관련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며 후폭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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