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3년 지났는데, 돈 한푼 못 벌었어요.”
3년이 지났는데, 그리고 손님도 많은데 번 돈은 ‘0원’이다.
닥터나우 등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들의 매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까진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진료이기 때문에 일단 사용자를 늘리는 데에 주력했다.
벌써 3년째, 이젠 실제 돈을 벌어야 할 시점인데 지금까지 번 돈이 없다. 투자금으로 연명했던 업체에 이젠 매출이란 숙제가 더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비대면진료 플랫폼 1위 업체인 닥터나우가 ‘첫 번째’ 매출 방안을 내놨다. 앱 배너광고를 통한 수익창출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는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1+1 프로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1+1 프로모션은 닥터나우 앱 내 ‘홈 메인배너’와 ‘또 다른 공간’을 묶어 ‘월 600만원’에 배너광고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 ‘전면배너’와 ‘또 다른 공간’을 활용한 ‘월 250만원’짜리 상품도 내놨다.
앱 배너광고가 가능한 업종은 병의원, 제약, 보험 업종 등으로 한정했고, 일반 업종의 경우 별도 문의가 필요하다. 닥터나우는 팸플릿을 통해 누적 다운로드 수 400만, 월간 이용자 수 35만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업계에선 ‘궁여지책’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오는 6월까지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못 박아 매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들은 의료광고를 금지한 의료법 위반 등 논란으로부터 당장 자유로울 수 없다.
대한의사협회나 대한약사회 등과 이를 둘러싼 불필요한 갈등이 ‘또’ 생길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앱에 참여하는 의사 혹은 약사 등으로부터 ‘구독료’를 받는 모델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들은 모두 매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것”이라며 “구독경제 모델이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의·약사 이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업체 간 눈치싸움만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닥터나우 측은 “비대면진료 제도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려와 불안의 시선이 있다”면서도 “매출에 대한 압박 때문에 배너광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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