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 기념 리사이틀
근현대 여성 작곡가 조명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소프라노 박혜상이 뉴욕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갖는다.
소속사 크레디아는 박혜상이 3일(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음악재단의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은 ‘여성 역사의 날’을 기념, 음악사에 영향을 미친 근현대 여성 작곡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미국 여성 최초로 교향곡을 작곡, 미국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여성 작곡가인 에이미 비치(Amy Beach)를 비롯해 수많은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안겨준 싱어송라이터 니나 시몬(Nina Simone), 멕시코를 대표하는 여성 작곡가인 콘수엘로 벨라스케스(Consuelo Velázquez)와 마리아 그레베르(María Grever)와 같은 근현대 여성 작곡가들의 작품들이 연주된다. 캐나다 오페라 컴퍼니의 상주 작곡가로 활약 중인 캐나다 작곡가 세실리아 리빙스톤(Cecilia Livingston)이 작곡, 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세 명의 여성 예술가의 삶을 담은 작품 ‘브리스 어론(Breath Alone)’도 초연될 예정이다.
한국 여성 작곡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한국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를 역임한 우효원 작곡가의 합창곡 ‘가시리’와 ‘아리 아리랑’이 소프라노 성악곡으로 편곡돼 최초로 소개된다. 2019년 뉴욕의 라마마 극장에서 초연되어 현지 평단의 극찬을 받은 한국 창작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13 Fruitcakes)”의 작곡가 이지혜가 쓴 연가곡도 연주된다.
뿐만 아니라 사랑과 인생에 대한 다채로운 감정을 담은 노래들도 함께 선보인다. 공연은 피아니스트 카텔란 트란 테렐(Katelan Tran Terrell)가 함께 한다.
박혜상은 “꿈꾸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다”라며 “여성의 달을 축하하며 여성으로서의 제 삶을 여성 작곡가들 음악 위에 얹는 작업은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여성이 가진 가능한 모든 색깔을 꺼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한국 동포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서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공연하는 동안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제게 큰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그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들려줬다.
소프라노 박혜상은 세계 정상급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슈타츠오퍼,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4월 1일까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베르디의 마지막 오페라인 ‘팔스타프(Falstaff)’에서 주역 ‘나네타(Nanetta)’ 역할을 맡아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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