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이다 한국지사장

후지필름 이다 한국지사장

“후지필름 사명에서 필름을 빼지 못하는 이유, 필름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이다 토시히사(飯田年久ㆍ47ㆍ사진) 사장은 필름부터 미러리스까지 반세기 카메라 시장의 변혁을 함께한 인물이다. 지난해 6월 한국지사장과 본사 전자영상ㆍ광학기기 사업부 영업마케팅 총괄부장을 맡은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글로벌 시장 동향과 마케팅 전략을 현장에서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다 사장은 12일 인터뷰에서 필름의 영속성을 강조했다. 필름이 존재했기에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 뿐만 아니라 후지필름의 전 사업군이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1990년대 후지필름 내 필름 매출규모는 전체의 20%를 차지했지만, 현재 디지털이미징은 1%에 불과하다”며 “필름 노하우는 카메라 뿐만 아니라 후지필름의 다양한 전략사업군에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세계 액정TV 시장에서 시야각을 좌우하는 필름장비의 80%가 후지필름의 제품이다. 필름에서 발전된 광학기술은 의료, 위성, 렌즈는 물론 화장품, 제약 등 헬스케어 부문까지 확대ㆍ적용되고 있다. 그는 “고기능성재료물질(패널)과 헬스케어도 결국 필름에서 배양한 화학기술의 연장선”이라며 “이것이 후지필름이란 사명에서 ‘필름’을 떼지 못하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필름 기술은 특히 미러리스 카메라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인화사진에서 볼 수 있는 고유의 색감(화이트밸런스)으로 국내시장에서 하이엔드 컴팩트 부문 2위, 중급 미러리스 3위, 방수카메라 1위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한국시장 진출 3년 만에 이룬 쾌거에 대해 그는 “올해 글로벌 미러리스 시장의 40% 성장을 이끈 분야는 100만원대 이상의 하이엔드 제품군”이라며 “한국에서도 서브 카메라가 아닌 주력 카메라로 하이엔드 미러리스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카의 35mm가 등장한지 100년이 지난 현재, 무거운 DSLR의 수요가 하이엔드 미러리스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다 사장은 특히 국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채널을 연구할 계획이다. 9월 리뉴얼 오픈한 본사 쇼룸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와 함께 숍앤숍, 온라인 채널 등 모든 가능성을 고려 중이다. 다만 그는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것보다 후지필름 제품이 가진 사진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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