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답습ㆍ복지부동ㆍ부서 이기주의 등 관료사회 폐해 척결 앞장
-매일 현안회의로 920건 안건처리…530억 세입증대ㆍ예산 절감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서울 서초구가 2년 연속(2012~2013년) 서울시 도시정책지표 조사에서 행복지수 1위 도시로 평가됐다. 지난 2010년 25개 구청 중 13위 불과했던 행복지수가 3년 채 안돼 10계단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서초구민이 그만큼 행복해졌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진익철 서초구청장의 ‘현장소통행정’이 적중했다. 진 구청장의 행정 철학은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소통에서 시작되고, ‘소통에 즉시 반응한다’는 실행으로 마무리된다.
진 구청장은 7일 “소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즉시 반응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행정 수요나 불만을 듣는 즉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만이 없어지니 행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구청 직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도 달라졌다. 탁상행정에 익숙한 공무원들이 현장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일하는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진 구청장은 “구청 행정을 모두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 집무실과 회의실에도 CCTV(폐쇄회로카메라)를 설치해 저 스스로 감시ㆍ감독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3년6개월 동안 토착비리, 전례답습, 복지부동, 부서 이기주의 등과 같은 관료사회의 폐해를 척결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창의행정에 힘써왔다.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그룹 지니어스 개념(집단 천재성ㆍ다양한 사람들의 사고를 창조적으로 결집하는 것)의 ‘현안회의’가 대표적인 예다. 현안회의는 특정 이슈에 대해 담당 팀장과 과장, 국장은 물론 부구청장, 구청장, 외부 전문가, 주민 등이 한자리에 모여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진 구청장은 취임 하자마자 매일 오전 8시30분 구청 회의실에서 현안회의를 열었다. 행정의 투명성이 높아졌고, 주민들의 만족도가 커졌다. 지금까지 총 920여건의 안건이 처리됐고 530억원의 세입 증대 및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 ‘정책 결정 과정 공개’는 구청 행정의 제1 원칙이 됐다.
진 구청장은 “해묵은 민원이 대부분 부서간 칸막이로 협의 채널이 막혀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며 “어떤 안건이든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느끼는대로 말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초구는 올해 핵심 추진 사업으로 안전ㆍ보육ㆍ금연 정책을 선정했다. 서초구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최초로 ‘안전문화운동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성폭력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분야 ▷강남역 침수 등 반복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분야 ▷대형ㆍ복합 사고 우려가 높은 분야 등을 3대 유형으로 분류, 21개 과제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진 구청장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수많은 작은 사고와 징후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적용해 안전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히트’쳤던 손주돌보미 제도는 확대되고, 아이돌보미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사후관리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로 거리 금연을 시행했던 금연 정책은 올해 3월부터 학교 주변과 모든 버스정류장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진 구청장은 아울러 서초구 일대를 문화예술특구로 발전시켜 K한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서초구의 정책 계획과 추진 과정을 주민들과 현장 소통을 통해 이루겠다”면서 “다음 세대들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