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지난 11일 “2.8절 열병식이 있은 후주민들속에서 김정은의 어린 딸에 대한 태도와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며 “딸을 전격 공개한 것에 대한 놀라움과 긍정적인 관심에서 비난과 우려로 바뀌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소식통은 "초급중학생(중학생)이 어른 티를 내며 화려한 옷을 입고 등장하고 김정은과 같이 명예위병대(의장대)를 사열하며 머리 허연 간부들이 머리를 숙이고 쩔쩔매는 모습은 주민들에게 좋은 인식을 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열 살이 조금 넘은 어린 딸을 주요 행사장에 데리고 다니며 특별한 존재 인양 잔뜩 내세우고 있다”며 “이런 행동은 김일성, 김정일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김정은의 딸은 아이라는 감이 전혀 없이 고급 양복과 모직 외투 같은 사치한 옷에 쁘로찌(브로치)까지 달고 나와 세상이 다 보라는 듯 뽐냈다"며 현재 여론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보인 건 지난해 11월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이었다. 당시 김주애가 입었던 '흰색 패딩'은 북한에서 유행 조짐을 보였다. 지난 12월 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흰색과 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의 패딩을 입고 거리를 걷는 북한 여성들의 옷차림 사진을 6면에 실기도 했다.
이후에도 같은달 26일 김 위원장과 ICBM 개발·발사 공로자와 기념사진 촬영 행사에 동행한 김주애는 과거 리설주 여사와 유사하게 고급스러운 모피를 덧댄 검은 코트와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애가 군 통수권자인 김 위원장의 딸이자 정통성 있는 백두혈통 4세대임을 공표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권력 실제의 '2인자' 김여정 당 부부장은 열병식에서 김주애와 김 위원장 아내 이설주 여사가 식장에 입장하는 동안 군인들 뒤편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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