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점령 핵심 거점 바흐무트에 집중 포격
최소 민간인 5명 숨지고 병원, 학교 등 무너져
나토, “이미 봄철 대공세 시작된 것, 푸틴 평화 의지 없어”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점령을 위한 핵심 거점인 바흐무트 외곽에 24시간 내내 러시아군의 공격이 쏟아지며 우크라이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달 24일 개전 1년을 맞아 예고됐던 러시아의 대공세가 시작된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의 포격과 보병 공격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의 끊임없는 폭격으로 바흐무트의 북부 교외인 파라스코비우카와 인근 불레다르 마을이 황폐화됐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도네츠크 지역의 드루즈키우카 지역에서는 병원에 미사일이 떨어졌고, 포크롭스크 지역에서도 포격으로 가옥 7채와 유치원 1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바흐무트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은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에 의해 주도되어왔다. 여기에 러시아군의 폭격까지 재개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공격을 개시하기 위해 더 많은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들은 스스로를 내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재 바흐무트 등 돈바스 지역에 집중하는 동시에 측면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 가장자리에 방어 요새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남부 자포리자와 루한스크주에 방어 요새를 계속 건설하고 인력을 배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보고에서 밝혔다. 다만 현재 러시아 측은 2차 동원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각 전선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고 있다. 루한스크 지역 핵심 도시인 크레민나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며칠간의 격렬한 전투 끝에 철수했다고 루한스크 주지사인 세르히 하이다이가 우크라이나 TV에 출연해 말했다.
부분적으로 점령된 남부 케르손 지역에서는 지난 11월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지역 수도를 포함해 24시간 동안 2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 포격이 가해졌다.
인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 니코폴에서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미사일이 떨어진 주거용 건물과 수처리시설, 대학 등도 피해를 입었다.
나토(NATO)는 봄철 대공세가 시작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의 이른바 봄 공세가 언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미 우리는 시작을 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 푸틴 대통령은 평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이지 않기에 우크라이나를 더 빨리 무장하면 분쟁을 더 빨리 종식시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무기를 필요로 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동맹 관계인 몇몇 나토 국가 국방장관들이 1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만나 추가적인 군사 지원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세에 대응하고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은 베를린에서 이번 전쟁의 게임체인저로 거론됐던 독일 전차 레오파드2의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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