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ㆍ권도경 기자]어닝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큰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코스닥 시장에선 통신서비스 , IT업종 위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 1분기 들어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닥 상장사도 대부분 IT기업이었다. 전문가들은 환율 불안과 실적 우려에 잘 맞서면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4분기 영업이익 3개월 새 17% 감소=6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2곳 이상 실적 컨센서스를 제시한 55개 주요 코스닥 상장사의 작년 4분기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지난해 10월 초보다 1509억원(16.83%) 감소했다. 55개 기업의 매출액 추정치는 9조2396억원에서 8조6884억원으로 5.9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5개 기업 가운데 38개사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분석대상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어든 셈이다. 섹터별로는 모든 섹터의 전망치가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섹터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 달 새 30.71% 감소했으며 ▷IT -23.39% ▷산업재 -17.02% ▷의료 -15.83% ▷필수소비재 -11.53% ▷경기소비재 -3.35%의 증감률을 나타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의 과거 실적 추이를 보면 4분기에 영업이익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올해 경기회복 지연과 함께 요동치는 환율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IT업종 1분기 이익증가율 견인=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추정기관 3곳 이상 평균)에서 전년동기 대비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체 10개 가운데 9군데가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폰 부품, 게임 등 IT업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익률 상승 폭이 가장 큰 업체는 경기소비재 업종인 CJ E&M이었다. CJ E&M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4.40% 증가할 전망이다. CJ E&M의 주가는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과 게임사업 매각설 등 악재로 크게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9%가량 반등했다.
반도체업체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55.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올해 신규 반도체 식각액 납품, 중국공장 가동 본격화 등으로 외형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됐다.
LED관련주인 포스코 ICT와 서울반도체의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4.87%와 102.9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각국 정부의 백열등 사용금지 정책에 힘입어 LED조명산업은 구조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김창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LED 조명시장은 2012년 14조원에서 2020년 85조원 시장으로 연평균 25% 가량 급성장할 전망”이라며 “조명시장에서 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16%에서 67%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부품업체인 아바텍, KH바텍, 세코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8.96%, 54.72%, 53.7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