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끝나고 난 뒤 냉동실 안에는 남은 가래떡이 오랫동안 방치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때는 연휴 때 먹었던 떡국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비건 (vegan·완전 채식) 떡국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비건 음식이지만, 일반 떡국에서 맛볼 수 있는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보다 건강하고 낮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다. 한국 전통식 비건 밥상을 알리고 있는 강성미 유기농문화센터 원장은 “내 몸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고 미래의 먹거리 유지를 위해서는 공장식 축산으로 생산된 고기 섭취를 지금보다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보다 건강한 유기농 식재료 구입을 권한다”며 유기농 식재료로 준비한 비건 떡국 레시피를 소개했다.

비건 떡국에는 고기나 사골육수, 계란지단 등의 동물성 재료들이 모두 식물성으로 대체된다. 강성미 원장은 “소고기 대신 대체육을 사용하고, 통밀가루에 강황가루를 섞어 계란 지단용으로 준비하면 된다”며 “특히 떡국에 들어가는 사골국물 대신, 순두부와 잣을 믹서기에 갈아 사용하면 단백질이 보충되면서도 충분히 깊은 국물 맛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순두부·잣 갈아낸 육수...통밀+강황가루로 지단...단백질 보강 비건 떡국

▶비건 떡국 재료

유기농 떡국떡, 순두부, 잣, 대체육, 구운 김밥 김, 천일염, 간장

▶만들기

1. 순두부와 잣을 믹서기에 갈아준다.

2. 준비한 현미떡을 씻은 후 10분 이상 담근다.

3. 현미떡이 불지 않도록 간장으로 가볍게 코팅해둔다.

4. 계란지단 대신 통밀가루와 강황가루를 섞어 프라이팬에서 조금 두툼하게 부친다. 식으면 고명용으로 썰어준다.

5. 구운 김밥 김을 지단 크기와 비슷하게 가위로 자른다.

(파래김은 부수고 나면 음식이 지저분해 보

일 수 있으므로 구운 김밥 김을 이용)

6. 물과 함께 ①에서 준비한 비건 국물을 끓인다. 대체육을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현미 떡국떡을 넣는다.

7. 떡국이 떠오르면 다 익은 상태로, 마지막으로 천일염으로 간을 한다.

8. 그릇에 담아서 강황지단과 김을 고명으로 올리면 비건 떡국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