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레이더 개발 산실 판교만도중앙연구소 가보니
긴급상황 자동 충돌 회피 EAS 등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탑재
주행시 차간거리·차선 유지 기능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개발 박차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만도중앙연구소. 이곳의 지하 1층 구석진 곳에는 조그만 실험실이 위치해 있다.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자동긴급제동장치(AEB)’에 사용되는 레이더를 개발하는 곳이다. 실험 시 방해 전파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신소재로 만들어진 울퉁불퉁한 패널로 사방을 둘러싼 공간 안에서는 차세대 레이더 개발을 위한 실험이 한창이다. 이곳에서 얻어진 결과들은 실험 장비와 연결된 서버에 쌓여 기술 개발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만도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11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차량용 전방레이더 ‘LRR-10’을 독자기술로 개발, 양산화에 성공했다. 전방레이더는 다른 차량 및 보행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차량이 자동으로 급정거하는 AEB나 위험 상황 시 핸들이 자동으로 돌아가 충돌을 피하는 긴급조향보조장치(EAS)에 사용된다.
만도가 독자 개발한 전방레이더는 오는 16일 출시 예정인 ‘신형(LF)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부터 탑재될 예정이다. 최한규 연구전략팀 차장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전방 레이더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없어, 외국 제품을 썼다”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성능면에서 기존의 일본 제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만도는 지난 2010년부터 현대ㆍ기아차 및 쌍용차 등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 분야라 할 수 있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만도는 이미 77GHz 전방레이더, 24GHz 후측방경보시스템(BSD) 레이더, 운전 중 주변의 차량끼리 알아서 정보를 주고받아 위험을 알려주는 시스템인 ‘V2X’초음파 파킹 어시스트 등을 개발했다.
이들 기술들은 지난해 말 출시한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AEB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장착되면서 상용화됐다.
만도는 앞으로 완전한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의 완성에 필수적인 ADAS 가운데서도 운전자와 승객, 보행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보다 향상된 AEB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공식 안전도 평가항목에 AEB를 넣은 데 이어 오는 2018년부터 장착을 의무화하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충돌 방지 대상을 자동차, 보행자, 자전거 등으로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형진 DAS 개발팀장(상무)은 “ADAS 기술 개발을 통해 고속도로에서 앞차를 따라가면서 거리 및 속도, 차선을 유지하는 ‘고속도로 주행 어시스트’ 기능과 같은 무인자동차의 초기 버전 기술은 2015년 이후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관련 법규 개정 등이 이뤄진다면 2020년이면 완전한 자율주행자동차의 상용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 신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