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일부 러시아 의원들이 외국 휴양지를 찾아 '호화 휴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주의회 의원 막심 바실리예프는 최근 멕시코 휴양지에서 여유롭게 새해를 맞이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도마에 올랐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바실리예프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선글라스를 쓰고 멕시코의 한 휴양지 해변 주점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는 영상을 올렸다.
게 요리 안주를 집어먹고 "돈 많이 벌고 늘 쾌활하길 바란다"는 새해 덕담도 게재했다.
쿠르스크주 지역 출신의 남성 수천명은 최전방으로 불려간 상태다. 공식 전사자도 근 100명이다.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 안드레이 투르착은 바실리예프 의원이 일으킨 논란을 놓고 "파렴치와 비인간성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멕시코에서 돌아오면 의원직도 내려놓으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바실리예프는 귀국한 후 예산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사임했다.
그런가 하면, dap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돌첸코 볼로그다주의회 의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화려한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돌첸코 의원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차녀인 크세니야 쇼이구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려 맹비난을 받았다.
현재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소속 의원들에게 개인적 해외여행 계획을 사전에 의장에게 보고하라고 조치를 한 상태다.
다만 의장 지시로 이뤄지는 업무 출장은 이같은 절차를 따를 필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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