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테크센터 가동 준비 속도

현지 담당자 “4월부터 직원 채용, 이르면 9월 가동”

컴파운드 공장도 건립 중…북미 ABS 시장 공략 본격화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립되고 있는 LG화학의 미주 테크센터 투시도. [LG화학 제공]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립되고 있는 LG화학의 미주 테크센터 투시도. [LG화학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LG화학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 시설인 테크센터와 신규 공장을 동시에 가동하고, 북미 지역에서 본격적인 고기능성 플라스틱(ABS) 시장 공략에 나선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제품이다. LG화학이 중국 업체 등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하이오주 라벤나시에 지상 3층, 연면적 약 7600㎡(2300평) 규모의 테크센터를 건립 중이다. 인근에는 연산 3만t 규모의 ABS컴파운드 공장도 함께 세워지고 있다. 이 지역 테크센터와 ABS컴파운드 공장의 투자금액은 각각 600~700억원, 600억원으로 추산된다.

라벤나시 경제개발디렉터인 데니스 웨스트 씨는 지역 언론에 “LG화학이 4월부터 현지 직원에 대한 채용을 시작할 것이며, 9월경에는 해당 건물과 공장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정확한 가동 시점은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테크센터는 LG화학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종합적이고 차별화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지원 전문조직이다.

현재 LG화학은 경기도 오산과 중국 광저우시 화남에 테크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오하이오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해 현지 테크센터를 짓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오하이오주는 물류·교통 편의성이 뛰어나고 자동차 부품 소재 및 건축·장식 자재등에 사용되는 LG화학의 ABS 주요 고객사들이 인접해 있어, 북미 시장 지위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유리한 지리적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프랑크푸르트도 유럽 중부의 허브 도시로 교통 편의성·고객 인접성 등 우수한 기업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LG화학의 유럽 판매법인도 자리잡고 있어 고객 지원을 위한 테크센터 설립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 바 있다.

특히 오히이오주 테크센터와 ABS컴파운드 공장이 동시 가동되면 북미 지역에서의 ABS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맞춤형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고 후속 제품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ABS 수요에서 약 1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은 현지 업체 및 생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또한 자동차 및 건자재 산업의 발달로 내열·내후성이 뛰어난 고부가 ABS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현지 세금 인센티브 지원안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오하이오주 세액공제국은 이번 투자와 관련 연 54만 달러(약 6억7000만원) 규모의 세금 공제를 승인했으며, 라벤나시도 LG화학 미국법인이 매년 납부하는 소득세의 45%를 회사에 돌려주는 내용의 조례를 최근 확정했다. 새 조례는 오는 2월 예정된 주의회 최종 승인만 남긴 상황이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