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인생수업' 장하준 교수.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인생수업' 장하준 교수. [JTBC]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경제학자인 장하준 영국 런던대 교수는 "(앞으로)한 10년까지는 중국이 세계 경제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교수는 1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나라가 1970~1980년대 그랬던 것처럼 많은 투자와 생산성 향상 등 선순환 구조에 지금 들어가 있다"며 "이제 사실상 성장률이 많이 낮아졌고 다른 것으로 변화는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런 선순환 구조에 들어가 있다"고 했다.

이어 "금융시장 개방을 안했었기에 2008년, 2009년 국제 금융위기에 타격을 별로 안 입었다"며 "미국과 우리나라 등 선진국은 그때 타격으로 인해 아직도 멍든 게 많다. 그런데 중국은 상대적으로 그 영향을 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금 단기적으로는 변수들이 있다"며 "지금 코로나19(방역 대책)를 갑자기 풀었는데, 이게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또 "몇억명이 감염되면 의료 시스템이 견딜 수 있을까"라며 "안 되면 결국 다시 봉쇄해야 하는데 그런 문제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여튼 자켜봐야겠지만 한 3년, 5년, 10년까지는 중국이 세계 경제의 동력"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중국은 제가 볼 때 지금 미국과 정면대결을 할 생각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입장에선 '잘못 두면 10년, 20년 있으면 우리가 잡아먹히겠다'는 생각에 일부, 군사 첨단 기술 등에 민감한 반도체 같은 데만 새로운 방향을 설저하는 것"이라며 "(그러나)지금 전 지구적 공급망을 구축한 것을 미국이 원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볼 땐 군사적으로 민감한 일부 부문은 어떤 식으로든 중국을 따돌리기 위한 정책을 펴겠지만, 전반적으로 공급망이 당장 분리되는 등 이런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당장 중국은 (미국과)싸우고 싶지 않다. 아무리 발전을 많이 했다고 해도 군사력, 기술력에서 미국과 비교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고금리 기조로 방향을 잡은 일을 놓고는 "일단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재워놨는데,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계속 올려 해결하다보면 경기 침체가 오고 실업이 늘어나 계속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공급 문제가 해결돼야 풀리는 인플레이션이다보니 그런 조치를 할 것"이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유럽, 특히 독일은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지만 비교적 잘 견디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무언가 상황이 조금 호전되면 다시 금리를 내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지금 금리를 높여놓으니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뒷목을 잡고 실업도 막 늘어나니 지속할 수가 없다.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고물가나 고금리 현상이 수십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학계 일각의 주장을 놓곤 "그럴 수도 있지만 저는 잘 모르겠다"며 "그 사이 여러 기술이 개발될 수 있고, 제도가 변할 수도 있다. 몇십년을 예측하는 건 사실 조금 위험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