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경순찰대(USBP)가 여성 지원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국경을 넘어오는 여성 불법이주자에 비해 여성 순찰대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성 순찰대원은 USBP 전체 요원 2만1000명 가운데 5%에 불과하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애리조나,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최근 1년간 국경을 넘으려다 붙잡힌 여성은 12만명에 달했다. 전년동기 4만3000명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이처럼 여성 불법이주자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여성 대원 증가세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애리조나 주 투손의 이민자단체 ‘보더 액션 네트워크’의 후아니타 몰리나 소장은 “대부분의 여성(불법이주자)이 남성에게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제 앰네스티에 따르면 미국 국경을 넘는 불법이민 여성 6명 가운데 1명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었다. 그보다 많은 수는 월경 중 질병이나 실종을 경험하고 있었다.
아울러 불법이주 여성을 돕는 연방기관에서도 여성 대원의 일손은 부족한 실상이다.
불법이주자의 실종ㆍ상해 사건을 지원하는 국경 순찰ㆍ수색ㆍ트라우마ㆍ구조팀(BPSTR)의 경우, 전국적으로 여성 대원이 4명에 불과했다. 2014회계연도에 509건의 구조가 이뤄진 투손에서도 여성 BPSTR대원은 1명 뿐이었다.
강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