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 윤석열정부 성공 막으며 몽니”
유승민 등 겨냥 “시류 따라 기웃거리는 정치인”
안철수 등 1월 초 출마선언…본격 레이스
나경원도 출마 시사…“#사명감 #나경원 #전당대회’ 글 남겨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원내 당권주자 중 첫 공식 출사표를 던지면서 레이스 시작을 알렸다. 안철수, 권성동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들도 1월 초 공식 출마선언을 예고하면서 이들간 신경전도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무식·무대뽀의 ‘3無 정권’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키고 마침내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지만 여전히 거대 야당과 이에 기생해온 세력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로막으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총선 승리의 적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의원은 과거 원내대표 경력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저는 민주당과 겨뤄 매번 이겼던 사람”이라며 “대통령 선거 기간 원내대표로서 100석 남짓한 소수 야당이던 우리 당을 이끌면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대선 승리를 이끌었고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민주당과의 협상을 늘 주도하며 상대를 제압해왔다”며 “여야 협상에서는 능숙하게, 야당의 몽니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정국을 주도해왔던 제 리더십을 다시 당 대표로서 발휘하게 된다면 총선 압승은 꼭 달성된다”고 자신했다.
‘윤심 마케팅’에 열을 올린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는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주요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안 의원을 향해 견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의원은 “우리 당 지도부를 맡았던 사람들이 분열되면서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태로 인해 당이 난파선이 됐을 때에도, 저는 당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 탈당·창당·복당 등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에도 저는 흔들림없이 우리 당의 뿌리를 지켜왔다”고 했다. 그는 또 “저는 시류에 따라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정치인이 아니라 오로지 보수당 정체성을 지키는 한길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해 ‘배신자’로 규정된 바른미래당 출신 유 전 의원과, 국민의당 출신인 안 의원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을 시작으로 당권주자들의 잇따른 출마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빠르면 1월 초에 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도 이르면 다음 주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친윤계 당권주자’가 난립하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는 여전히 변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SNS에 전날 북한 무인기 침투를 두고 “이제 윤석열 정부에게는 문재인 정부 이후 약해진 국방력과 대북 경각심을 시급히 복원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다. 그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선 강하고 단단한 여당이 필요하다. 내년 전당대회가 그래서 또 중요한 것”이라고 적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사명감 #나경원 #전당대회’라는 해시태그를 남겨 전당대회 출마를 암시했다.
3월 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선 예비경선(컷오프)도 ‘100% 당원투표’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유흥수 상임고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컷오프를 할지 안 할지는 후보 등록을 받아봐야 한다”며 “컷오프를 하게 된다고 하면 이번에 당대표를 선출하는 방식 자체가 당원 100%로 바뀌었으니까 컷오프 자체도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논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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