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스라엘 중도 좌파 정당들이 내년 3월 17일 총선을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현 총리의 4선을 저지하기 위해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최대 중도 좌파 정당인 노동당은 치피 리브니 전 법무장관이 이끄는 중도 하트누아당에 연합을 제안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노동당의 스타브 샤피르 의원은 “이번 선거 이후 네타냐후에 대항하기 위해 비비(Bibi, 네타냐후 총리의 애칭) 반대를 외칠 거대 연립정부를 구성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중도 우파 정당인 예쉬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전 재무장관 역시 향후 정부 구성에 네타냐후 총리를 배제한다는 입장을 하트누아당 및 기타 정당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쉬아티드 소속 도브 리프먼 의원은 “우파 이외 정당들은 네타냐후의 낙마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야이르 라피드가 정치 지형도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연정을 구성하고 차기 총리가 되는데 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선 의회 해산 승인 추가 투표가 진행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대 민족국가 법안과 유대인 정착촌 확대 등을 놓고 연합 정당들과 갈등을 빚었고 지난 3일 국면 전환 카드로 내걸은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지난 2일 연립정부를 구성한 예쉬아티드의 라피르 전 장관과 하트누아당의 리브니 전 장관이 주요 정책에 공공연히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경질했다.
그동안 이스라엘 연정은 우파 성향의 리쿠드-베이테누당과 예쉬아티드, 하트누아당으로 구성돼 있었다.
여론조사에서는 그의 정당인 리쿠드당이 극우정당인 유대인가정당을 제치고 내년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 여름 가자지구 유혈충돌 이후 급락했다. 최근 조사에서는 국민 60%가 네타냐후가 차기 총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FT는 내년 1월 6일에 있을 리쿠드당 내부 경선이 리더십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