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대회·한중정상회담 후 양국 고위급 채널 시동
[헤럴드경제]한중 외교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등 양국 정상 간 교류 모멘텀이 계속 이어지도록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2일 오후 화상으로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두 장관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개최된 정상회담이 상호존중·호혜·공동이익에 입각한 새로운 한중협력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이 합의한 양국관계 발전방향에 따라 후속조치를 원만하게 이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중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과 윤석열 대통령은 한중관계의 건강하고 성숙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고위급 교류 및 소통을 활성화할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은 외교장관 상호 방문을 포함해 양국 외교 및 국방당국의 '2+2' 차관급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인문교류촉진위원회, 1.5트랙(반관반민) 대화 등 다양한 수준에서 고위급 교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8월 중국 칭다오 외교장관회담 당시 합의한 양국 외교부 간 '한중 미래발전을 위한 공동행동계획' 채택을 위한 협의를 가속하자는 데도 공감했다.
올 한해 북한이 역대 최다 횟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례없는 도발이 지속된 가운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박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은 한중간 '공동이익'으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왕 위원도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국 측이 우리의 '담대한 구상' 등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두 장관은 또 공급망 소통 확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공식협상 조속한 재개, 항공편 증편, 인적교류 확대 및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실질협력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은 게임·영화·방송 등 문화 콘텐츠 교류가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시작된 2017년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두 장관은 경제회복,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 관련 대응에 광범위한 공동이익이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양국이 관련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 및 협력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담은 중국이 지난 10월 20차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체제를 갖추고, 이어 11월 한중 정상이 만나 향후 양국관계의 밑돌을 놓은 이후 외교수장 간 채널이 처음으로 가동됐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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