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성토장' 방불…“야당파괴에 권력남용”

李, 간담회 대신 최고위 발언만…질문 피하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재명 지도부' 출범 100일을 맞아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전방위적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의 지도부 회의는 '야당 파괴' '무능' '민주주의 질식' 등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정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 행사, 부당한 권력 남용이 우리 사회를 두려움과 불안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닌 야당 파괴에 남용한 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에 경고한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인사·민생·법치·외교 등 9가지 분야에서 무능함을 보여줬다고 주장하며 "위기 상황에 정치 9단이 절실하지만, 무능 9단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임 송영길·이낙연 대표 등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연 것과 달리 최고위원회의 발언으로만 입장 발표를 갈음했다.

본인을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인 만큼, 수사와 관련한 질의응답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100일 기자간담회는) 검토가 있었는데 정기국회가 진행 중이고, 여러 협상이 되고 있어 지금 시점에서 말씀드리기보다 신년에 상황이 정리된 후 말씀드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 대표를 향한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맞서 싸우겠다는 지도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일이 당을 지키는 일이고, 당원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 대표의 정치 공동체로서 우리 모두 이 대표의 동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 대표 취임 100일 동안 검찰의 정치 탄압은 극에 달했다. 8·28 전당대회 이후 이 대표를 향한 압수수색만 53건이나 있었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권의 무능력과 실정을 가리기 위한 정적 제거와 장치 탄압은 결국 실패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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