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정당 없다” 무당층 급증
6월초 18%→11월말 29%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여야의 극한 대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국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무당층이 29%로 나타났다. 전국 성인의 3분의 1 가량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셈이다.
무당층 확대는 지난 6월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두드러지는 추세다. 6월 첫째주 조사에서 무당층은 18%에 불과했지만 6개월여 만에 무당층이 30% 가까이 늘어났다. 10월 첫째주와 11월 셋째주에는 실제로 무당층 30%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 기간동안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을 둘러싸고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관계자)' 논란과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내각 인사 검증 실패 등 부정적 이슈가 잇따랐다.
또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대표'라고 지목한 문자 공개, '이XX' 발언 등 악재도 뒤따랐다.
더불어민주당도 8월말 전당대회를 전후해 이재명 현 당대표를 둘러싼 '친명' 대 '비명' 갈등, 이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 등 당 안팎 갈등에 시달렸다.
양당 사이에서도 21대 후반기 국회 구성, 국정감사 및 예산 심사, 최근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등을 놓고서 이어진 첨예한 대립도 정치 피로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또 6월 지방선거 이후 2024년 4월 치러질 22대 총선 전까지 2년여 간 이렇다할 대형 선거 이벤트가 없다는 점도 국민들의 '정치 무관심'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당층 외 정당 지지도도 변화 추세가 뚜렷했다. 6월 첫째주 45%였던 국민의힘 지지도는 11월 넷째주 32%로 점진적으로 떨어졌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6월 첫째주 32%에서 8월 첫째주 39%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조정이 이뤄져 11월 넷째주에는 34%를 기록 중이다.
갤럽은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한다"며 "월별 통합 기준 중도층에서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6월 36%에서 10~11월 23%로 점진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은 6월 28%에서 7월부터는 30%대 초반과 후반을 오간다"고 분석했다.
11월 넷째주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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