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우리 전통문화속 상상의 동물로 조선시대 사헌부의 상징으로도 쓰인 ‘해치상’이 유엔의 주요 사법기관인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이달 하순 공식 기증된다. 정부는 ICJ가 자리한 네덜란드 헤이그 ‘평화의 궁’에 우리 작가 최진호씨의 ‘웃는 해치상’(像)을 기증하는 기념식을 오는 19일 열 계획인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웃는 해치상’을 ‘세계재판소’로서의 위상을 지닌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위치한 평화의 궁 1층 로비에 설치하는 작업은 지난달 말 마무리된 상태로, 정부는 평화의 궁 소유주인 카네기재단 등과 기증식 관련 사항을 협의해 왔다. 기증식에는 ICJ 고위 관계자와 우리 정부 인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치상은 너비 1.3m, 높이 1.5m 정도의 크기로 우리나라에서 채굴된 고흥석 재질에 옅은 미소를 띤 해치 모습을 표현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져온 해치는 조선시대 사헌부에 대한 상징으로 쓰였다. 이런 점에서 ICJ의 역할과 우리 전통문화를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국제법 전당’으로 통하는 평화의 궁은 프랑스,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증한 건축 자재와 예술품 등으로 꾸며져 있으나 우리나라 예술품은그동안 없었다. 특히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ICJ 제소 방침을 밝히고 있는 일본은 6개의 대형 실크 태피스트리(직물)를 평화의 궁에 기증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