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인종차별 발언으로 수입이 끊긴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이 경매에 내놓은 노벨상 메달이 사상 최고가인 53억원에 팔렸다.
CBS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왓슨이 1962년에 받은 노벨 생리의학상 메달이 476만달러(약 53억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이는 경매에 앞서 예상됐던 추정가 250만~35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역대 경매에 출품된 노벨상 메달로는 최고가를 기록하게 됐다. 왓슨과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던 프랜시스 크릭의 메달은 사망 9년 뒤인 지난해 경매에 나와 227만달러에 팔렸다.
이날 경매에는 왓슨이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발표할 때 준비한 자필 원고와 노벨상 수상자 강연을 위한 초고도 출품돼 각각 36만5000달러와 24만5000달러에 팔렸다.
왓슨은 DNA의 이중나선 구조와 기능에 대한 비밀을 밝혀낸 공로로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2007년에 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사회적으로 매장됐으며 대중 강연 요청도 들어오지 않아 수업료를 빼면 수입이 거의 없어 노벨상을 경매에 내놓겠다고 지난달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