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의료기기 관련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내년에도 성장세가 계속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의료정밀기기업종 지수는 31.74% 상승했다. 의료정밀기기업종 전반에 걸친 상승세가 돋보였다. 인바디의 주가는 연초이후 264.94%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내 대장주인 아이센스는 같은기간 54.27%, 오스템임플란트와 바텍, 뷰웍스도 각각 63.12%, 155.61%, 33.74%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전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의료부문에 대한 관심이 늘고있는 상황이 의료정밀기기 업종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ITㆍ통신 기술이 의료기기와 접목되면서 디지털화, 개인화된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스마트폰관련 업종을 비롯한 철강, 기계, 자동차 관련 업종이 부진하면서 제조 쪽에 몰렸던 자금들이 의료기기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바디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73% 증가한 45억7400만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센스와 오스템임플란트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63.97%, 61.2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승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IT산업과 통신산업이 발달한 국내 시장이 의료기기가 발달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흔들릴 수 있겠지만 내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이어지고 있는 엔저 흐름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일본 의료기기시장은 우리와 가장 큰 경쟁관계인 상황”이라며 “이어지고 있는 엔저 흐름이 우리나라 의료기기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종 호황에 맞물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하이로닉과 랩지노믹스가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 또 유사업종인 녹십자엠에스, 휴메딕스, 알테오젠, 비씨월드제약 등 바이오업종들의 상장도 이어져 의료기기 시장의 몸집불리기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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