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북촌 양반가 소장품이 경매에서 대거 공개된다 .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오는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경매장에서 실시하는 2014년 마지막 경매에서 ‘북촌반가소장품’ 을 포함한 고미술품 29점을 내놓는다.
특히 왕실과 상류층에서 사용했던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와 양반가 저택의 안방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자수병풍, 그리고 다양한 문양의 조선백자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옛 한양의 중심부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북촌은 예로부터 풍수지리적으로 길하며 대대로 권문세가들이 거주했던 곳으로, 경매에 출품되는 북촌반가소장품은 현 소장가가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이다.
곽분양행락도는 한평생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았던 곽자의(郭子儀ㆍ697-781)가 노년에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곽분양으로도 불렸던 곽자의는 관료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을 뿐 아니라 자손들 또한 번창해 세속에서 부와 명예를 맘껏 누렸던 상징적 인물. 그를 그린 곽분양행락도는 부귀영화와 다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추정가는 3000만~8000만원
‘백자청화장생문대호’는 18세기 항아리의 전형을 가진 듬직한 크기의 백자로, 어깨는 풍만하고 허리로 내려오는 곡선이 S자를 그리면서 급격히 좁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어깨부터 굽까지 항아리의 표면을 한 폭의 화선지 삼아 구름 속을 나는 한 쌍의 학이 불로초를 굽어보는 모습을 담고 있는 백자다. 추정가는 3000만~5000만원.
한편 국ㆍ내외 전시와 경매를 통해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 단색화도 경매에 출품된다. 정상화, 하종현, 박서보, 윤형근의 작품 20점을 비롯, 김환기의 서울, 파리, 뉴욕시대의 특성이 잘 드러내는 작품 6점과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이대원, 이우환, 김창열의 작품 등 총 197점, 70억원 규모의 작품들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경매 프리뷰 전시는 6일부터 15일까지 K옥션 신사동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