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라인 대거 교체, ‘가처분 인용’ 문책성
비서관급 개편 가속화…수석 교체 가능성도
[헤럴드경제]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산하 비서관 2명이 29일 동시에 사의를 표했다. 자진사퇴 형식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경질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비서관 1명도 내부 문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면직 처리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정무수석실 소속 홍지만 정무1비서관과 경윤호 정무2비서관이 최근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홍 비서관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5월 5일 정무1비서관으로 내정됐다. 경 비서관은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과 경기도청 공보관 등으로 활동했으며 6월 말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함께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 1·2 비서관이 한꺼번에 교체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둘러싼 여권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당과의 채널 역할을 맡은 정무 라인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경질이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26일 이 전 대표가 낸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용산 및 여의도 다수의 예상과 달리 법원이 일부 인용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 문답에서 비서관급 참모진 중폭 교체 검토 및 대통령실 내부의 고강도 감찰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직원들은) 국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 그리고 업무역량이 늘 최고도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A 비서관에 대해서는 면직 처리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참모진 중 비서관급 면직 처분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대기 비서실장 주재로 첫 인사위원회를 열고 용산 대통령실 인근의 집회·시위를 분석한 내부 문건 유출 사태와 관련해 A 비서관에 직원 관리 등의 책임을 물어 이같이 결정했다.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행정요원은 이미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물러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과 지난 12일자로 교체된 권성영 교육비서관, 인사 개입 의혹으로 최근 자진 사퇴한 시민사회수석실 B 비서관, 이날 사의를 표한 홍지만 정무1·경윤호 정무2 비서관까지 더해 현재까지 6명의 비서관급 참모가 용산을 떠났거나 곧 떠나게 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수석도 (개편) 예외가 아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개편은)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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