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제기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 후 공개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 인용 다음날인 27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대구북구떡볶이페스티벌’에 깜짝 방문했다.
이 전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떡볶이도 먹었다. 지난 7월 초 윤리위 징계 이후 비대위 전환 직전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과 시민들을 만났던 것과 같은 행보다.
이 전 대표는 대구‧경북(TK)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석 성묘차 TK에 와야 했다”며 “대구, 구미, 안동을 들르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 인용 후 페이스북을 통해 “(경북)칠곡에 왔다.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 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 점심은 칠성시장에 들러서 먹는다. 역시나 단골식당”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당내 상황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당 윤리위에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도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비대위가 유지되면 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인 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국민의힘 의총 결정은 매우 심각한 당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줬다”면서 “공당이라면 최소한 사법부의 결정은 존중하거나 존중하는 척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이상한 소리 또는 상식을 벗어난 얘기를 하니까 공정과 상식이 무색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잘 된 것도 있다. 여의도의 처참한 수준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속내가 다 드러난 셈”이라면서“ 이제 여의도의 나쁜 정치를 완전히 끝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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