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공개

기초 문해력 강화ㆍ고교 학점제 반영

2024년 초 1~2, 2025년 중ㆍ고교에 적용

내달 13일까지 국민의견 수렴…연말 확정

지난 16일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 모습. [연합]
지난 16일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오는 2024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국어과목에서 기초 문해력 교육이 강화되고, 고교학점제에 맞춰 고등학교 수업 시수가 조정된다.

교육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했다. 올 연말 확정·고시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17년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 중·고교에 연차 적용된다.

단, 이날 공개된 시안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2 교육과정 총론에 따르면,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에 기반해 수업 시수가 조정된다.

고등학교의 전체 수업량은 현재 204단위(총 2890시간)에서 192학점(2720시간)으로 줄어든다. 국어·수학·영어는 현행 10단위에서 8학점(과목별로 한 학기 4학점)으로 줄어, 한 과목당 수업시간이 현행 141.7시간에서 106.7시간으로 35시간씩 줄어든다. 세 과목의 총 수업시간은 105시간 감소하게 된다.

초등학교에는 선택과목이 도입된다.

시안에 따르면, 국어 과목에서는 기초 문해력 교육이 강화되며 이를 위해 초등학교 국어 수업시간이 34시간 늘어난다.

고등학교 선택과목에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을 신설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강화된다.

‘독서와 작문’, ‘주제 탐구 독서’, ‘독서 토론과 글쓰기’ 등 주체적·능동적 독서 활동 과목들도 신설된다.

수학 과목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거나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교급별 전환기 특성을 반영하고 고교 기본 수학을 개편해 공통과목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

고교학점제 등을 반영해 특성화고에서는 직무 수학을 신설한다.

사회과목은 초등단계에서는 학습량이 32% 줄어든다. 현행 ‘이해한다’, ‘탐구한다’ 등으로 서술된 성취 기준이 탐구 기능·실천 중심으로 바뀐다.

고등학교에서는 경제, 법과 사회, 국제관계의 이해, 한국지리 탐구, 도시의 미래 탐구 등 실생활 연계 과목과 함께 금융과 경제생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등의 선택과목이 신설된다.

과학 과목은 초·중학교에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네 과목을 균등하게 분할하던 것에서 벗어나 학교·학년별로 다시 구성한다.

고등학교에서는 ‘과학의 기초’, ‘물질과 규칙성’, ‘시스템과 상호작용’, ‘변화와 다양성’, ‘환경과 에너지’, ‘과학과 미래사회’ 등 6개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과학 기초소양과 통합적 내용 요소를 추가한다.

고등학교 과학 선택과목의 경우, 기존 과학Ⅱ과목을 세분화해 4개에서 8개로 늘린다.

영어 과목은 디지털, 인공지능(AI) 교육환경과 실생활과 연계된 여러 교수·학습 평가 방법을 도입한다. 선택과목에서는 미디어 영어, 세계 문화와 영어, 영어 발표와 토론 등의 과목을 신설한다.

역사 과목은 현행과 같이 중학교 ‘역사’에서는 전근대사(고대부터 조선까지)를 주로 다룬다. 고등학교 ‘한국사’에서는 근현대사(개항부터 현대까지) 중심으로 학습하는 구성을 유지한다.

고등학교 역사 선택과목은 현행 ‘세계사’와 ‘동아시아사’에서 ‘세계사’, ‘동아시아 주제 탐구’,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 세계’로 확대한다.

정보 과목은 학생이 디지털 기초소양과 컴퓨팅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 음악교과는 국악계에서 현행 시안에 대한 반대 의견 등이 많아 현재 조정이 진행중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 공개된 시안에 대해 내달 13일까지 국민의견을 수렴해, 교육과정 시간에 반영해 보완할 것”이라며 “공청회 결과 등을 반영한 수정안은 올 연말까지 국가교육위원회 심의·의결 후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