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메디슨이 지난 3분기에 적자전환했다. 실적악화라기 보다는 원가상승과 연구개발 등을 위한 비용지출 증가 탓이다. 시너지를 위해 삼성전자와의 합병이 더욱 임박해지는 모습이다.

헤럴드경제가 2일 확인한 삼성메디슨 3분기 실적은 매출 646억원, 영업적자 43억원이다. 작년동기보다 매출액은 6%가량 늘었지만, 영업손익이 100억원가량 악화됐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실적도 매출은 2034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11%나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108억원 흑자에서 43억원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

지난 2분기까지만해도 분기당 80억원 이상 영업흑자를 내던 삼성메디슨이 적자로 돌아선 이유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크게 높아진 데다 판매관리비와 연구개발비 지출도 늘었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삼성메디슨과 합병 등을 포함한 사업재편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합병이 이뤄진다면 원가절감과 비용효율화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의료기기 사업에 적극적이다. 얼마 전 미국 의료기기 업체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과 체외 진단 분야 사업 협력을 체결했고, 해외 의료기기 박람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스위스에서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세베린 슈반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역시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샤프앤드돔(MSD)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을 지난해와 올해 잇달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의료기기 시장의 강자인 지멘스의 조 케저 회장도 2012년과 지난달 각각 독일과 한국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메디슨 경영진은 대부분 삼성전자 임원들이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인 조수인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등기임원 5명 가운데 4명이 현직 삼성전자 간부다. 삼성전자 지분률이 68.45%로 전체 의결권의 2/3를 넘는 만큼 결정만 내려진다면 실제 합병은 빠른 시일 내에 완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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