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에 금융사 첫 대규모 투자
KB국민은행 티맵 4대 주주로
모빌리티-금융 시너지 기대
SK스퀘어·티맵 협업도 결실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모빌리티와 금융을 연계한 혁신에 나선다.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에 대한 대형 금융사의 첫 대규모 투자다. 티맵(TMAP) 플랫폼 종사자를 위한 맞춤형 보험·대출 상품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기대된다.
▶티맵-KB ‘모빌리티+금융’ 혁신 서비스 박차=티맵모빌리티는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 지분 8.3%를 확보해 4대 주주가 됐다. 손해보험, 캐피털, 카드 등 다양한 KB금융 계열사들도 협업에 참여한다.
양사는 모빌리티와 금융을 융합한 혁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티맵(TMAP) 플랫폼 특화 소액 대출이 대표적이다. 대리운전, 화물, 발렛 등 플랫폼 전업 종사자 등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신 파일러(Thin Filer)’를 집중 공략한다. 근무 일수, 업무 활동, 고객 피드백 등 플랫폼 활동 이력을 근거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대리, 발렛, 탁송 등 티맵 서비스와 연계한 보험 영역 협력도 추진한다. 양사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플랫폼 이용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운전자가 실질적인 비용 절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플랫폼 종사자를 위한 대리·탁송 보험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다.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KB국민은행의 노하우가 집약된 결제 서비스, 포인트 제도 등을 티맵과 연동해 모빌리티 서비스의 효율적 활용을 꾀한다. 중고차 사업 관련 협력도 추진한다. 티맵 운전 점수와 KB캐피탈의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를 연계해 전 차주의 운전 점수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스퀘어 협업 결실...신사업 투자 가속화=이번 투자 유치에는 모회사 SK스퀘어의 적극 지원이 한몫했다. SK스퀘어의 투자은행 업계 네트워크와 ICT 플랫폼 투자 경험은 물론 SK스퀘어 산하 ICT 패밀리와의 협력 가능성도 투자 성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송재승 SK스퀘어 MD는 “앞으로도 SK스퀘어는 유연한 수익실현을 지속하고 자회사 포트폴리오 전체의 가치제고에 힘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맵모빌리티의 현재 기업 가치는 2조 2000억원으로 2020년 분사 당시(1조원)에 비해 2배 넘게 상승했다. 매출 또한 2020년 250억원, 2021년 74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15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티맵모빌리티는 확보한 재원을 모빌리티 사업 역량 강화 및 관련 생태계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개발자를 공격적으로 영입해 대리운전, 킥보드, 전기차 충전, 티맵 오토, 렌터카 등 현재 진행 중인 티맵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UAM(도심항공교통), 자율 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먹거리 사업에도 적극 투자한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양사가 가진 핵심 역량과 자산 기반의 교류를 통해 성장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금융과 모빌리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티맵모빌리티와 KB국민은행의 누적 가입자 규모는 5000만명에 달한다”며 “티맵은 전 국민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동시에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다음은 티맵모빌리티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누적 투자 금액 6600억원으로 대규모 투자 이어지는데, 이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무엇인지?
▶티맵모빌리티의 잠재성이 인정 받은 결과물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발전했고 최근 공항버스, 대리운전 프로그램 등 관련 생태계 조성 위해 노력 중이다. 20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펼칠 예정이다. 자율주행, UAM 투자 등 미래 사업 투자 및 협력도 계속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협력은 티맵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
-2025년 기업공개(IPO) 계획인데 일정에 변화는 없나?
▶IPO에 대해 말씀 드리기에는 시기상조다. 티맵모빌리티 가치 제고 위해 성장 동력, 사업적 파트너십 확대 등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가치 2조원으로 2년 만에 2배가 늘어났는데 티맵모빌리테에게 어떤 의미?
▶티맵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국내 모빌리티 산업 전체가 같이 상승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밸류와 포지션 자체가 진화 중이며 티맵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화 지속적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로지소프트 인수 이후 대리운전 등 기존 모빌리티 산업계 반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티맵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은 전화콜 업체와 대리 기사의 애로점 개선이 핵심이다. 로지소프트 기능 개선해서 효율적인 업무 돕고 관련자들의 요구 사안이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노력이 가시화되면 현재 우려 중인 목소리도 잦아들 것이라 생각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상생’을 핵심 철학으로 가지고 생태계 관계자 모두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사 이후 티맵모빌리티 매출 성장 속도가 가파른데 가장 크게 기여한 사업 분야는 무엇인지?
▶사물이동 플랫폼(YLP)과 기존 캐시카우였던 ‘티맵오토’, 데이터 분야 UBI나 API 사업에서 골고루 매출 성장했다. 규모로 보면 신규 진출한 사물이동 플랫폼이 가장 크게 차지한다. ‘비효율’이 존재하는 모빌리티 산업 영역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